제목 모냐.. 양자가 아니라 양자 컴퓨터에 대한 얘기다. 양자역학이 궁금한 사람은 다른 책을 찾아보시길.. 나는 양자 컴퓨터가 궁금해서 읽었다.
양자역학과 그 태동 과정은 앞부분에 짧게 설명한다. 이어서 양자역학의 실생활 적용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한 후 곧 본론으로 들어간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 중첩과 얽힘이라는 현상을 이용해 만든다. 양자 중첩이란 0 이면서 동시에 1이고, 살아있으면서 죽어있는.. 바로 그 양자 역학의 기본원리다. 양자 얽힘이란 이 중첩이 공간을 초월해서, 아주 먼 거리의 두 입자 사이에서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쇼킹한 현상이 양자 컴퓨터의 기본 아이디어가 된다.
양자 컴퓨터의 구현은 구글과 IBM 그리고 이름 모를 중국 기업들이 주도한다. 구체적인 구현 방식은 제각각인데, 이온이나 광자를 이용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물질의 입자를 이용하기도 한다.
구현은 당연히 졸라 어렵다. 진공 상태를 만들기도 하고, 전파나 자기장 등 외부 간섭도 없애야 한다. 또 아주 낮은 온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이때 낮은 온도란 -273도를 의미한다. 결국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양자를 안정적인 상태에 묶어두는 것이 관건이다.
양자 컴퓨터는 고전 컴퓨터 1짱인 슈퍼 컴퓨터의 성능을 아득히 초월한다. 연산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진다. 이런 녀석이 일반에 보급된다면 흠..
그러나 상용화는 요원해 보인다. 아이디어도 아직 무르익지 않았고, 공학적으로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다만 애니악 같은 초창기 컴퓨터처럼 투박하지만 제 목적을 달성하는 초기 버전들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책에서 설명하는 양자컴의 구체적인 기술은 잘 이해가 안됐다. 애초에 저자도 이 얇은 책으로 양자 컴퓨터를 이해시키는 게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고.. 다른 책으로 좀 더 공부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