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 개론서 혹은 입문서. 1975년에 『정치학 개론』이란 제목으로 처음 나왔다. 중간에 제목도 바뀌고 여러번 개정되다가 2019년에 지금의 판본이 나왔다. 교과서스러운 정돈된 구성과 깔끔한 문장이 장점이다.
책은 민주주의와 서양 정치사상사 개괄로 시작한다. 이어서, 정부 형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대통령제, 내각제, 이원정부제),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지(정당, 선거, 의회, 행정) 설명한다. 또한 정치와 한 몸이라 할 수 있는 경제, 법, 국제관계의 여러 이론들을 소개한다.
‘권위주의론’ 챕터는 특별히 인상적이었는데, 몇가지 질문을 던져준다. ‘권위주의적‘ 성격을 띄는 수많은 ’민주 정부‘를 후진적이고 과도기적인 정부로 단순하게 취급해도 될까? 지금 서구의 민주주의는 궁극의 정치 체제일까?
’국제정치‘ 챕터도 좋았다. 국제 관계에서 평화는 무엇으로 유지될까? 힘의 균형일까? 패권국의 존재일까? 협력을 통해 이익을 얻고자하는 자유주의적 태도일까? 아님 국가는 허구이므로 이 모든 게 헛소리일까?
’한국 정치사상 서설‘ 챕터는 꼭 있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한국사에 이렇다 할 독자적 정치사상이 없다는 얘기를 에둘러 변명하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