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원전을 읽기는 겁나고, 그렇다고 계속 모른 척 외면하기도 어렵던 차에 우연히 인스타에서 발견. 마침 밀리에 있어서 틈날 때마다 읽었다.
책에 따르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시간 순으로 네 개의 패러다임으로 나뉜다. 각 패러다임은 일정 부분 이전과의 단절과 도약이 있다. 오류 가능성을 무릅쓰고 네가지 패러다임을 키워드와 함께 정리해본다.
첫번째 패러다임의 키워드는 ’사건‘이다. 초기 프로이트는, 과거에 겪은 사건이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다가 어떤 트리거에 의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기억 뿐만아니라 욕망도 억압될 수 있는데, 그 욕망은 꿈으로 나타난다. 요즘 사람들도 많이 받아들이는 생각이다.
(도약)
두번째는 ’성충동‘이다. 사건 이전에 성욕이 있다. 이때부터 프로이트는 모든 증상과 행동의 원인을 (유아기) 성욕에서 찾는다. 이 이론 대로라면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억압된 성충동을 승화시키기 위함이다.
(도약)
세번째는 ’나르시시즘‘이다. 성충동이 타인이 아닌 자신을 향할 때 나르시시즘이 된다. 에너지를 외부 대상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쏟는다는 건데, 그 극단에 조현병이 있다.
(도약)
마지막은 ’죽음 충동‘이다. 인간에겐 성충동 뿐만아니라 파괴의 충동이 있다. 현실에서 성충동과 죽음의 충동은 기묘하게 뒤섞여서 사디즘과 마조히즘으로 나타난다. 자아를 비난하고 학대하는 초자아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모든 현상을 성욕으로 환원한다는 점 때문에 나 역시 프로이트의 많은 주장이 개인적이고 사변적이란 인상을 받았다. 프로이트를 더 읽어보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려나?
